급성 부고환염은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항생제 처방이 달라집니다.
부고환은 고환 옆에 위치하며 5cm 정도 되는 기관으로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비로소 운동능력을 갖게 됩니다. 부고환은 엉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개의 부고환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관을 펼치면 6m에 달합니다. 이중 어느 한 부분만 끊어져도 정자는 정관으로 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 정상 ]
[ 부고환염 ]
부고환염은 부고환에 염증이 생겨,
음낭이 갑자기 심하게 아프고 부고환이 커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때 부고환을 만지면 매우 민감하고 통증이 심하며 전신에 고열이 나기도 합니다.
35세 이하에서는 주로 클라미디아나 임균에 의해 발생하며,
35세 이상에서는 주로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고환염은 주로 하부 요로에 있던 병원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35세 이하의 남성에서는 성전파성인 경우가 많으며 대게 무증상의 요도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3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균이 상행성 감염을 일으키는 이유는 요도나 전립선에 있는 원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될 때,
소변의 압력에 의해 사정관, 정관을 거쳐 부고환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정관 주위의 림프관을 따라 부고환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외상, 전립선염, 상부 요로감염, 요도 내 기구 삽입, 전립선 수술 등을 했을 경우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소아나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재발성 부고환염은 선천성 기형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음낭 내부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심한 경우에는 아랫배와 옆구리까지 아파서 보행이
곤란할 정도가 됩니다. 부고환을 만지면 매우 민감하고 통증을 호소하며,
3~4시간 내에 고환과 부고환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부고환의 크기가 커집니다.
전신에 고열이 발생하고, 음낭에 고름이 잡혀 붉어지고 건조해지면서 탄력이 감소하고 얇아지다가
자연 파열되기도 합니다. 간혹 요도 분비물이 보이거나 방광염, 전립선염의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직장수지검사 시 전립선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급성 부고환염은 전립선 마사지를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문진을 통해 성생활과 재발 여부, 발생 기간 등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고환과 부고환의 상태를 진찰합니다. 또한 진단 초기에 고환염전과 감별을 해야 하는데 초기의 경우 급성 부고환염은 고환을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통증의 변화가 크게 없을 때는 고환염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는 소변검사, 요도 분비물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염증의 유무를 확인하고, 균 배양 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져 원인균을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할 경우에는 Multi-PCR 검사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원인균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적합한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환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과 분별해야 할 경우에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좀더 정확하고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컬러 도플러 검사 시 고환에 피가 많이 고여 있는 것을 확인하면 염증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급성기인 3~4일간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음낭을 들어 올려 통증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고열이 있으면 환부에 냉습포를 하여 열을 내려주고, 열이 없는 경우에는 온습포로 염증을
진정시켜 줍니다. 1 % 리도카인 약 20cc를 고환 상부에 주입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며, 진통제와 해열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고환염은 원인균이 성교 전파성인지, 비성교 전파성인지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해야
치료 효과는 높이고, 치료 기간은 줄일 수 있습니다.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급성 부고환염은 합병증 없이 서서히 치료됩니다. 보통 약 2주 후에 통증과 제반 증상이 사라지고,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부고환은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부고환염이 양쪽에 발생한 경우에는 과정자증이나 무정자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액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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