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은 말 그대로 직접적인 성관계 또는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대중에게 흔히 알려진 대표적인 성병은 매독, 임질 등의 세균성 성병과 에이즈 같은 바이러스성 성병 등이 있다.
임질의 정확한 진단명은 임질이 아니고 임질이라는 세균으로 인한 요도염, 전립선염, 질염, 자궁염, 골반염 등이다. 이 균에 감염되면 배뇨 시 성기가 화끈거리거나, 누런 분비물이 보인다는 등의 증상이 수일내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환자들이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방문한다. 매독의 경우에도 1기, 2기는 피부 발진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병원을 찾아가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성병의 발병 원인이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인식이 많아 환자가 이를 수치스럽게 여겨 치료 기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곤지름,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80%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다고 할 만큼 흔한 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다행히 곤지름이나 암이 발생하지 않고 자연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보일 경우 늦지 않게 전문의를 통해 치료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세균 감염 중에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등 여러 가지 세균은 성적인 접촉으로 쉽게 남녀간에 주고받는데 증상이 경미하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세균감염이 된 것을 모르고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해 상대방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없거나 잘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은 문란한 성생활을 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이 감염되어 있다. 이러한 세균 바이러스 감염은 곤지름과 마찬가지로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잘 모르고 넘어가지만, 가끔 증상이 발생한다거나 우연히 검진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되거나 전염시킬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혹은 내 연인이나 배우자가 성매개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 바이러스가 진단된 경우에는 파트너 둘 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하고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을 매개로 하는 질환은 성 접촉이 빈번한 사람들이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이 걸린다. 하지만 특별한 성 접촉이 없이도 수혈,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성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한 명의 연인, 배우자 간에 성관계를 하는 경우에도 성병에 걸릴 수 있다.
성병은 환자가 정신적인 충격이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욱 커다란 합병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질, 매독뿐아니라 일부 세균감염 등의 성병을 방치하면 만성질환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불임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성병 발병 사실을 자책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병은 40만 건 이상의 Multi-PCR 유전자 검사, 혈액 조직검사, 유전자 증폭 검사, 무통 내시경 검사를 통해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더불어 검사 후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 치료가 이뤄지는데 국소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무통 내시경 치료, 면역강화주사, 냉동요법, 전기 소작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