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대부분 합병증이 나타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비뇨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함으로써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나아가 신부전증까지 초래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생식 기관인 전립선 내 결절 형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비뇨기 질환이다. 전립선은 샘조직 및 섬유근조직으로 구성된 부속생식샘이다. 평소 세포의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하는 것이 특징인데 어떤 원인에 의해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세포가 증식하고 결절도 점점 커지면 전립선이 비대해진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부른다.
전립선비대증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인 만큼 노화가 유력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외에 유전, 남성호르몬 분비 감소 등도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 주요 증상은 배뇨 장애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것 뿐 아니라 빈뇨, 잔뇨감, 단절뇨, 절박뇨, 야간뇨, 배뇨지연 등도 나타나 일상생활 속 큰 불편을 겪는다.
더욱 큰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합병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는데 나아가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신부전증이라는 신장 질환을 초래한다. 이는 곧 신장 절제라는 안타까운 사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신부전증은 신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내 노폐물이 쌓여 신체 여러 부위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장 기능은 젊었을 때 최고조에 달했다가 중년에 접어들며 점차 하락한다. 이는 사구체여과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부전증 환자는 주로 고령층에 몰려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군 역시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배뇨 장애로 인해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 신부전증 발병 가능성마저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기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 정밀 진단 방법은 문진 및 신체검사, 요속검사, 콩팥기능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이 있다. 이후 환자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다음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 침습적 치료, 수술적 방법 등 환자 개개인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관찰 위주의 대기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을 줄이거나 알코올, 카페인 음료 등을 지양하고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만약 대기요법으로 호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대기요법, 약물요법으로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100g을 초과하는 거대한 전립선까지 치료 가능한 홀뮴 레이저 홀렙 수술, 저온 플라즈마를 이용해 전립선 안쪽 조직을 태워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플라즈마 투리스, 마취가 불가능해 치료를 미룬 고령층 및 기저 질환 환자를 위한 유로리프트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정밀 진단이다. 신체검사와 요검사, 신기능 검사, 초음파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측정 등을 시행한 뒤 후유증 없는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수술 후 경과 설명으로 불안함을 케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지속돼야 한다.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숙련도 역시 중요한 체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