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 문화가 점진적으로 개방되면서 첫 성 경험을 갖는 연령대도 어려지고 있는 추세다. 폐쇄적이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성에 대해 개방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진 성 경험 연령대와 더불어 성병 발병 사례 증가 추세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성 생활을 누리는 사례가 늘면서 조기 성병검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성병은 성관계나 다른 성적 행동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다만 성 경험이 없어도 세균, 바이러스, 수혈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성병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사면발이, 임질, 헤르페스, 매독, 가드넬라, 곤지름 등이 대표적인 성병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성병의 전염 경로 역시 다변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기 접촉 외에 구강, 항문 등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성병 원인 및 종류, 감염 경로, 증상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맞춤형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필수다.
강남 골드만비뇨기과 이종우 원장은 "수많은 성병 원인과 종류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 'Multiplex PCR' 검사법을 꼽을 수 있다. 질환 원인균의 DNA 증폭 검사 방법을 이용해 균을 찾는 원리다. 성병 발병의 여러 표적 DNA를 선정한 다음 PCR 검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분자유전자학 원인 검사 과정이다."고 전했다.
Multiplex PCR 검사 시 먼저 요도염, 방광염, 전립선염, 질염 등의 DNA를 채취한 다음 확인 절차를 밟는다. 이후 각각의 균에 특이한 프라이머(Primer)를 이용해 Multiplex PCR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종료 후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을 마친 뒤 환자에게 검사 결과지를 제공해 진단 결과를 알린다.
Multiplex PCR 검사는 여러 성병 원인균을 찾아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특히 임질균, 클라미디아, 유리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트리코모나스 등 여러 요도염의 원인균을 세부적으로 상세하게 밝히는데 기여한다.
이어" 과거에는 성병의 원인균이 매우 다양해 표적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어려웠다. 실제로 과거에는 전립선염의 90% 이상을 비세균성으로 정의했다. 이는 균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어려워 비세균성으로 몰아 정의내린 사례다. 다행히 PCR 검사 방법이 등장하면서 수십 가지 균에 대한 DNA 검사를 한꺼번에 실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대부분 세균성 전립선염 진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명확한 치료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성병이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비뇨기과에 내원해 조속히 검사를 받은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