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관리자 · 날짜 2012-04-23 09:14:59
· 제목 소변에 피 보이면 지체없이 검진부터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지 출혈이 보인다면? 이유가 어찌 됐든 정상적인 소견은 아닐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서 피가 보일 리 만무하니 말이다. 비뇨기과 영역에서 피가 보이는 가장 흔한 경우는 소변이 빨갛게 보여 환자분들이 놀라서 비뇨기과를 찾아오게 될 때다.

사실 피가 보였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오기만 해도 다행이다. 어르신들 중에는 괜찮아지겠거니 하면서 마냥 기다려 보다가 오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를 혈뇨라고 한다. 혈뇨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먼저 우리 눈에 빨갛게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혈액 성분이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다. 사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의료진이 아닌 이상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건강검진을 했는데 소변에서 피가 좀 섞여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내가 검사를 받아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은 반드시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이상 증세도 없는데 괜찮겠지 하고 그냥 넘기지 말라는 이야기다.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은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다만 혈뇨의 원인을 찾아야 할 때 내과 영역과 비뇨기과 영역으로 나뉠 수 있다.

우리 몸의 등쪽 갈비뼈 바로 밑에는 신장이라는 소변을 만들어 내는 장기가 있다. 오른쪽, 왼쪽 두 개가 있고, 다른 말로 콩팥이라고 불린다. 이 신장이라는 장기는 우리 몸에서 소변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혈액이 신장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걸러지며 소변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대부분의 혈액 성분은 신장에서 다시 흡수가 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서인지 흡수가 안 되고 소변으로 혈액 성분이 빠져나가 버릴 때가 있다. 이런 경우의 혈뇨 발생은 내과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럼 어떤 경우에 비뇨기과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까? 신장에서 혈액 성분은 다 걸러져 정상 소변이 만들어져 내려오는데, 도중에 피가 날 만한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였다가, 요도를 통해 나온다.

이 내려오는 길목 중 어디에서라도 피가 날 만한 상황이 생긴다면 이는 비뇨기과 영역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소변에서 피가 나왔는데 이게 내과적 원인인지 비뇨기과적 원인인지 바로 알 수는 없다. 그걸 알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소변은 정상적으로 만들어졌는데 내려오면서 피가 날 만한 상황은 어떤 경우가 있을까? 제일 흔한 상황이 염증이나 결석이 있을 때다. 염증은 신장이나 요관, 방광, 요도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출혈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결석의 경우에도 그 자체로 요로상피에 상처를 주어 혈뇨가 발생하게 할 수 있다. 이 외에 외부 충격이나 도뇨관 삽입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또 하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비뇨생식기계의 암관련 질환이다.

특히 방광암 같은 경우는 통증 없이 소변이 빨갛게 보이는 육안적 혈뇨를 동반할 때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필자가 이렇게 혈뇨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도, 바로 혈뇨가 암과 관련된 증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그 가능성이 다른 질환에 비해 낮다고 하더라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중 건강검진에서 혈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나, 직접 눈으로 혈뇨를 본 적이 있다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접고 먼저 검사를 해보길 권유드린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골드만비뇨기과 www.gold-man.com